신혼이 되어 살림을 합치면서 우리 부부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점차 알아가게 됐다. 특히 연애때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집안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초반에 우리 부부는 서로가 집안일을 대하는 방식이 다름을 이해하지 못했다. 서로가 맞다는 생각이 강했고, 상대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집안일로 다툼이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집안일로 다툰 이야기와 이 문제를 해결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1. 집안일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
빨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달랐다. 나는 원칙을 세워두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려고 하지만, 아내는 나보다 유연하게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예를 들어 나는 빨래를 할 경우 옷에 붙어 있는 라벨을 확인하여 그에 맞는 방법으로 빨래를 진행한다. 하지만 아내는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하는 의류가 아니라면 일반세제로 모든 빨래를 해결했다. 설거지를 대하는 방식도 서로가 달랐다. 밥 먹고 나서 바로 치우는게 좋은 나와 달리 아내는 조금 더 느긋하게 설거지를 하기 원했다. 이런 방식의 차이로 우리는 매번 이야기를 해야했다. 계속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들으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교훈을 얻었다.
2. 신혼 부부가 집안일을 처리하는 방식
- 나를 위한게 아닌 우리를 위한 것임을 생각한다.
부부인 우리는 집안일을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임을 되새겼다. 서로가 다르게 생각했던 것도 행복에 대한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임을 자각하고, 행동하기로 했다.
- 집안일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일을 처리한다.
누군가는 청소를, 누군가는 설거지를 또 누군가는 빨래에 더 신경쓰고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해야하는 집안일들 중 더 관심있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집안일을 처리하기로 했다.
- 상대방에게 맡겼다면 믿고 맡긴다.
서로가 맡은 집안일에 대해 믿고 맡겼다면 토를 달지 않는다. 상대방이 더 관심이 있고, 더 좋아하는 일이므로 집안일을 하는 도중에는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집안일에 대해 잡음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혼자가 아닌 우리를 위한 선택을 한다는 기준은 우리가 조금 더 명확한 대화를 하는 기준을 세워주었다. 부부간 갈등은 서로 다른 기준이 야기시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등이 생기면 언제나 우리를 위한 선택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